복리 : 이자에 이자가 붙는 계산 방식

복리 : 이자에 이자가 붙는 계산 방식

1. 예화

1626년 미국의 초기 이민자들은 피터뮤니트 인디언들에게 24달러로 현재 월스트리트가 있는 뉴욕 맨해튼을 통째로 샀다. 만약 24달러를 연 8% 수익률이 있는 금융상품에 복리로 투자했다면 현재 얼마가 되겠는가?

40조 달러다.

2. 논문

영국 돈 5페니를 서력기원 시작 때 5% 복리로 빌려 지금(1850년)까지 왔다면, 표준 순도의 금으로 직경 8,000마일짜리 공(지구만한 크기)을 만들 경우 323억 6,664만 8,157개에 달한다. - 존 휘플(John Whipple) <고리대금법의 중요성>

3. 명언

복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다. - 아인슈타인 -

4. 수익률

지난 20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유용했던 재테크는? 1) 복리예금 2) 채권투자 3) 부동산투자 4) 주식투자

답 : 1) 복리예금

자 4가지의 자료를 통해 여러분이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복리의 마술같은 힘에 놀랐을 것이다. 복리는 초기에는 그 수익률 상승이 더디지만 한번 탄력받기 시작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대책없이 상승한다. 복리의 이 감복할만한 돈 연금술을 설명해주는 유용한 법칙이 있는데 그것이 72법칙이다. 72법칙은 투자금액을 복리로 투자했을 때 얼마 만에 두 배로 늘릴 수 있는가를 알기위해서 쓰이는 데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면 된다. 예를 들어

연간 12% 복리로 한다면 72/12 = 6, 즉 6년이면 자산을 두 배로 불릴 수 있다.

멋지지 않은가. 복리의 힘. 각종 재테크 서적과 금리 관련 책들은 이런 복리의 카리스마를 예찬하는 데 그 열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한 가지만 생각해보자. 지금까지의 글을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머리 속에 떠올릴까? 분명 자신이 복리로 돈을 버는 것만을 생각할 것이다. 내가 복리로 돈을 벌면 그 돈을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지 못한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이 그 복리의 노예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치 못한다.

복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지만 우리의 생산성은 산술급수적이다. GDP 성장률을 봐도 알 수 있다. 채무관계에서 나타나는 복리효과는 이내 인간의 생산능력을 뛰어 넘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채무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돈의 차입을 불가피 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빛나는 자금의 순환으로 금융의 호황이 실제 경기를 이끄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버블이 생긴다. 하지만 곧 실물과 금융의 간극에 한계치에 도달하게 되고 더 이상 차입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못한다. 버블이 꺼진다. 채무차입은 끝나고 채무상환은 시작되지만 상환할 수가 없다. 빚은 빛의 속도로 올라가고 있었으니 감당이 안된다. 카드 돌려막기를 생각해보자. 빚은 눈덩이처럼 올라가고 돌려막을 카드도 한계에 다다른다. 더 이상 돈을 빌리지 못하고 돈을 상환해야 하지만 청산할 자금이 없다. 파산이다. 채무자가 무너지면 곧 돈을 받을 자도 치명적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어디 신세계에서 벌어지는 우울한 동화가 아니다. 바로 역사속에서 행해졌고 전세계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실상이다.

이자는 고대어로 보면 두 가지 말이 상존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토코스’라고 하며 성경에서는 ‘네세크’라고 한다. ‘토코스’는 자손이라고 하며 ‘네세크’는 뱀이나 맹수가 먹이를 ‘삼키다, 물다’라는 뜻이다.

이자. 어떤 이에게는 자신의 든든한 자손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자신을 집어 삼키는 치명적인 뱀이 될 수 있다. 이자에 이자를 더하는 복리는 어떠한가.

복리, 그는 바로 야누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