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앤서니 크레센치 | 역자 : 이건 | 출판사 : 리딩리더)

-----------------------------------------------------------------

이 책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참고만 하세요)

1. 전문 번역가 이건님이 번역한 책을 기다려왔던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별 다섯 개(★★★★★)].
2. 하향식 투자(Top-Down 투자)에 대해 고민했던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별 다섯 개(★★★★★)].
3. 가치투자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또 직접 실행에 옮겼지만, 2008년을 전후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손실을 입었던 분들에게도 도움됩니다[별 네 개(★★★★)].
4. 주식투자에 관심 없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별 세 개(★★★)].

-----------------------------------------------------------------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일전에 소개했던 책 "현명한 채권투자자"의 저자, 앤서니 크레센치의 신작 "TOP-DOWN 투자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은 책의 세 가지 조건(내용, 글솜씨, 주제의식과 일관성) 중에 적어도 두 가지를 갖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 내용이 충실한가?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문제의식을 잘 갖추고, 또 필력이 뛰어나다 해도 일단 내용이 보잘 것 없으면 그 책은 '0'점입니다.   미국쪽의 책들이 이 부분이 문제가 되는 책들이 많습니다.  특히 경영관련 서적 중에 기업의 흥망을 다룬 책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여기저기서 자료를 수집한 흔적은 보이지만, 자기 생각이 없죠.  그러니 내용이 충실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선가 읽었던 이야기의 나열에 그치니까 말입니다.  그런면에서 오늘 소개하는  "TOP-DOWN 투자 전략"은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책의 14장 40대 하향식 투자지표 부분은 저에게 감탄을 절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40개의 중요 경제지표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이 지표가 언제부터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하향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아래의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한국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이코노미스트에게도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은 대단히 충실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2. 글솜씨가 뛰어난가?
역자 서문에서 이건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앤서니 크레센치(책 저자)는 글을 그렇게 잘 쓰는 편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운 좋게 "이건"이라는 탁월한 번역가를 만난 덕에 이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즉 100점 만점을 줄 수 없어도, 90점 정도는 줄 수 있는 가독성 좋은 책이 되었다고 보겠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약간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이는 참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번 항목이 문제가되는 책들이 이른바 '성공담'입니다.  사회에서 혹은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분들의 이야기이니 일단 독자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힘이 있죠.  그 대신 필력이 약합니다.  그러니 글이 뚝뚝 끊기죠.  글이 자구 끊어지는데 '몰입'하기는 너무 힘들지 않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분명 '합격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 부분은 아주 술술 잘 읽힙니다.
 
 
3. 주제의식을 끝까지 끌고가는 힘이 있는가?
좋은 책의 세 번째 조건은 바로 일관성입니다.  이 부분은 소설이나 수필류에 적용하기 어려운 기준이겠지만, 적어도 경제 및 경영서적에서는 필수적인 체크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세 번째 주제의식은 대단히 뛰어납니다.  책의 카피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듯, 누구나 워렌 버펫이 될 수 없다면 하향식 투자전략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크레센치 뿐만 아니라 미국 저자들이 가진 장점이죠.  미국의 경제경영 저자들은 이게 매우 강합니다.  글의 주제를 초반에 확실히 제시하며, 자기가 이 책을 왜 쓰는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반복하고 강조하죠.
 
그렇지만.. 이 좋은 주제를 일관되게 끌고가는 힘은 다소 부족한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각 장을 개별적으로 보면 내용이 참 좋지만, 전체적인 시각에서 통독해보면 무엇을 말하려는지 조금씩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주제의식을 일관되게 밀고가는 힘까지 있으면 이 책은 역사에 남는 '걸작'의 자리에 올라서겠지요.  그러나 '걸작'의 지위에 오르기에는 뭔가 허전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이 책만 그런 약점을 지닌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일본 저자들(사카키바라 등 극히 일부는 제외)이 쓴 책이 다 비슷합니다.  용두사미가 되는 책이 정말 많죠.
 
저자의 전작,  "현명한 채권투자자"도 그러했듯, 책상에 한권 놔두고 필요할 때마다 부분별로 꺼내 다시 읽어보기 좋은 '자료집'으로서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투자되시길~
 
 
목   차
 

1장. 이제는 하향식 투자의 시대
2장. 2007년 신용위기가 전형적 사례
3장. 국제화 시대에는 하향식 접근이 필수
4장. 테마 투자
5장. ETF를 이용한 테마 투자*
6장. 중앙은행의 정책은 거시적 사건
7장. 가치투자의 빈틈 메우기
8장. 거시적 관점에 의한 분산투자
9장. 직접 계산해보라!
10장. 하향식 투자를 해야 하는 다른 이유
11장. 업종실적이 가장 중요*
12장. 시장심리도 하향식 지표
13장. 거시경제학의 황금기
14장. 40대 하향식 지표

부록: 우리나라의 거시지표 분석
“한국의 하향식 투자자가 눈여겨봐야 할 지표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