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김선태 논설위원의 글입니다.

요지인 즉슨 도시가구소득은 한 번도 내린 적 없고 소득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도 개선되었는데 사람들은 더 나빠졌다고 불평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외치면서 자기 월급을 깍자는 이야기에는 극구 반대한다며 이런 풍조가 정치에서 왔다며 정치인을 탓합니다.

기업생태에 대한 논의를 개인의 월급으로 치환하는 논리전개도 대단하지만, 궁극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그렇게 사회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되었는데 왜 사람들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가? 비슷한 질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업적이 그리도 좋은데 왜 사람들은 국정이 엉망이라고 생각하는가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왜 집이 없는 사람들은 집을 사지 않고 집을 팔려는 사람들은 거래가 되지 않아 불안해 하는가 등이 있습니다.

링컨이 말했다지요? 일시적으로 모든 사람을 속이거나 일부의 사람들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있다고.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굳이 논박을 하여야 하는 것도 고달픈 일이지만 굳이 논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위의 기사를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지금은 살기 좋은 시기야. 내가 남들이 만들어내는 매트릭스만 보기 때문에 실제로 살기 좋은 것을 느끼지 못하는 거야. 그러니까 아 나는 행복해라고 생각해야 돼. 그런데 사는 게 왜 이모양일까? 그건 내가 잘못 살기 때문이지. 아, 나 같은 건 죽어야 되나보다.'

괜히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